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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촛농에 몸을 맡긴다”…파라핀 치료의 효과와 올바른 사용법은?

녹인 파라핀에 신체 부위를 담그는 파라핀 치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약 50도 정도의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며 찜질팩보다 골고루 찜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가정에서 편하게 파라핀 치료를 하기 위해, 파라핀 치료기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지난 1월 동안 네이버 데이터랩의 생활/건강 인기검색어 순위를 살펴보면, 20위에 파라핀 치료기가 자리 잡고 있다.파라핀 치료기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관절 통증에 효과, 보조 치료 개념으로 사용해야고체 상태의 파라핀 왁스를 녹여 손이나 발을 담그거나, 최근에는 파라핀 왁스와 광유를 배합해 파라핀욕을 즐기기도 한다. 파라핀 치료 방법으로는 적심법과 담금법이 있다. 적심법은 파라핀액에 10회 정도 반복해서 손이나 발을 넣었다 뺐다 한 후, 20분간 타월에 싸두는 방법이다. 담금법은 20~30분간 계속해서 치료 부위를 파라핀액에 담그는 방법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서는 “파라핀 치료는 손발의 관절염이나 관절이 굳은 경우, 건초염 환자에게 주로 사용하며,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잘 구부러지지 않는 경우에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2003년 대한물리치료사학회지에 발표된 삼육대학교 논문에서는 관절 질환 통증과 가동력에 파라핀 치료가 미치는 효과를 연구했다. 퇴행성 무릎관절 환자 21명과 일반적 질환을 지닌 42명을 대상으로 무릎관절, 족관절, 주관절에 파라핀(탄력 붕대를 파라핀 용액에 담갔다 건져서 환부에 붕대를 감고 천막지로 씌우는 방법), 적외선, 온습포팩을 적용해 시간대별로 온도 변화와 통증의 감소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온도 상승이나 통증 감소, 관절운동 범위를 호전시키는 데 파라핀 치료가 가장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도 파라핀 치료가 도움 된다. 2020년 대한물리치료학회에 발표된 ‘파라핀 치료가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손의 근력 및 피로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는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인한 손의 피로도에 파라핀 치료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중앙주파수를 이용한 피로도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파라핀 치료에 따른 엄지손가락 근육의 피로도 분석에서 파라핀 치료를 하지 않은 그룹은 반복적인 스마트폰 타자 연습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피로도가 증가했으나, 파라핀 치료를 한 그룹은 주로 활동하는 손의 피로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잘 사용하지 않는 손에서도 피로도 차이를 보였다.

화상에 주의, 사용하면 안 되는 경우 있어최근 가정에서 파라핀 치료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 사용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간혹 치료기 중에 65도로 온도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이 있는데, 파라핀의 온도는 반드시 45~50도 정도로 유지해야 하며, 너무 오랜 시간 찜질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하이닥 재활의학과 상담의사 고재현 원장(서울휴재활의학과의원)은 “파라핀 치료와 같은 열 치료는 만성화된 통증 부위의 염증을 감소시켜주는 목적으로 시행하는데, 열감이 있거나 염증이 심해 빨갛게 붓는 부위에 시행하면 오히려 악회하므로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아울러, 감각이 무딘 당뇨병 환자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등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 후 사용해야 하며, 무엇보다 파라핀 치료기는 전문 치료 요법이 아닌 보조적인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고재현 원장(서울휴재활의학과의원 재활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