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의 치료 방법은 대표적으로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 유방의 외형을 살리는 수술, 그리고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만 하는 방법이 있다. 방사선 치료는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를 말한다. 여기서 방사선이란 에너지가 공간을 통해 전파되는 현상 또는 전파를 매개하는 물질을 가리킨다.최근 왼쪽 유방에 암이 생겨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젊은 여성은 수년 후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webmd’와 ‘healthday’가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심장학(cardiology)’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왼쪽 유방암 방사선 치료를 받은 여성 중 10.5%가 향후 27년간 관상동맥 질환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 질환은 약물 치료가 필요한 흉통, 심장 동맥경화, 심장마비 등이 있다. 이는 오른쪽 유방암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여성(5.8%)보다 2배 높은 비율이다.실제로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40세 미만의 왼쪽 유방암 방사선 치료를 받은 여성 중 5.9%가 심장병에 걸렸다. 이 연구는 1985년~2008년 사이에 유방암 1기 또는 2기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972명의 여성을 포함했다.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일까? 심장의 해부학적 위치로 인해 왼쪽 유방의 암 치료를 받으면 장기와 동맥은 방사선에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다만,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고든 와트(gordon watt) 연구원은 “왼쪽 유방의 방사선 노출이 상대적으로 관상동맥 질환 발병 위험률을 더 높이지만,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의 여성은 관상동맥 질환에 걸리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또한, 와트 연구원은 이 연구 결과가 55세 이전에 유방암에 진단된 젊은 여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을 강조했다. “젊은 여성의 경우 유방암 치료 후 수년 동안 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어떠한 종류의 장기 추적 검사가 필요할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더불어, 요점은 방사선 치료를 막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와트 연구원은 “방사선은 유방암 치료의 중요한 요소이며, 이 연구는 유방암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 아닌 이후 어떤 종류의 후속 조치가 필요할지에 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로체스터 대학(university of rochester) 윈십 암센터(winship cancer institute)의 방사선 종양학자 루이스 콘스틴 박사(dr. louis constine)는 여성 개개인마다 관상동맥 질환 발병률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흡연, 고혈압, 비만, 당뇨와 같은 위험 요소들도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콘스틴 박사는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단, 금연을 통해 발병률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